음식점들 “국산만 사용” 의구심 증폭
상태바
음식점들 “국산만 사용” 의구심 증폭
  • 이준희 기자
  • 승인 2009.02.10 10:1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중국산 김치, 작년초 이후 10월까지 20만9744여톤 수입 불구
김치에 대한 원산지 표시제 확대 시행 이후 중국산 김치가 돌연 사라져 음식점 고객들의 의구심을 증폭시키고 있다.

고객들은 “그 많던 중국산 김치는 다 어디로 갔느냐”며 의아해 하고 있으나 대전 및 충남·북 대부분의 음식점들은 국산배추만 사용하고 있다”고 밝히고 있어 이를 둘러싼 논란이 일고 있다.

농산물 유통공사의 연도별 수출·입 통계에 따르면 작년 초 이후 10월까지 국내에 들어온 국내산 김치는 20만9744여톤으로 1999년 90톤에 비해 무려 2330배나 증가하는 등 해마다 급증추세를 보이고 있다.이들 중국산 김치는 시중 음식점을 통해 소비되고 있는데 이는 공공연한 비밀이다.

문제는 원산지 확대 시행 이후 중국산 김치라고 표시 한곳을 찾기가 어렵다는 점이다. 해당 요식업소마다 한결같이 국산이라고 명기, 음식점을 찾고 있는 고객들의 불신이 커져가고 있다.당국은 배추김치 원산지 표시 대상업소를 100㎡이상 규모로 한정하고 있다.

그러나 100㎡이상 규모 음식점들은 손님확보 차원에서 애초부터 직접 김치를 담그고 있는 반면 100㎡ 이하 상당수 영세업소들은 손익을 맞추기 위해서는 중국산 김치를 사용할 수밖에 없는 것이 현실이어서 제도적인 보완이 시급한 실정이다.

배추김치의 주원료인 배추에 대해서만 원산지를 표시토록 하고 있는 현행 제도도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다.중국산 배추에 국내산 양념을 첨가할 경우 이는 국내산 김치로 표시해도 무방하다.배추를 부 재료로 만든 김치찌개나 김치김밥 등도 단속대상에서 제외돼 원산지 표시 확대시행에 허점을 드러내고 있다.

한 관계자는 “음식점에서 나오는 김치는 중국산이 많은 것으로 알고 있어 웬만하면 먹지 않고 있는데 정작 업소마다 중국산이라고 표시 한곳은 거의 찾아 볼 수 없어 의구심만 증폭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는 “육류처럼 원산지표시에 대한 믿음을 갖기 위해서는 제도적인 보완과 함께 영세 업소에 대한 지속적인 지도 계몽이 선행돼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