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는 멸망할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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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는 멸망할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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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9.01.07 1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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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李貞熙 (선문대 교수)
근년에 들어서 지구에는 처음 들어보는 재앙이 자주 발생하고 있다. 이러다가 이 땅이 멸망하든지 아니면 인간이 살아가기에 매우 어려운 환경으로 바뀌어 버릴지 모른다는 불안감마저 들게 된다.

쓰나미, 토네이도 등은 물론이고 지진 같은 대재앙이 일어나는 현상을 보고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그와 같은 재앙은 인간의 힘으로는 도저히 막아낼 수 없을 듯이 보이기도 했다.

엘리뇨 현상으로 지구촌 곳곳에 극심한 홍수와 가뭄 그리고 이상기온 등 기상이변으로 인하여 여러 나라들이 몸살을 앓아왔다. 20세기에 최대 규모의 엘리뇨 현상은 1982년 12월부터 다음해까지로 해수의 온도가 무려 5-6도 상승했다.

이러한 현상은 지구를 온난화 시키고 이러한 온난화에 의해서 그 동안 우리가 겪지 못했던 기상변화를 경험하게 되었고 지구상에는 동식물의 분포현상마저 변화를 가져오고 있다. 이러한 변화에 따라서 여러 가지 질병이 발생하고 급기에 인간이 미처 대처할 수 없을 만큼 빠르게 확산돼가는 조짐을 보이고 있다.

돌이켜 볼 때 과거랄 것도 없지만 불과 30-40년 전만 해도 이 땅의 어느 곳에서도 산골에서 흐르는 물을 마음 놓고 마실 수 있었다. 소위 공해가 없었다. 그러나 오늘날 이 땅 어느 곳에서도 마음 놓고 물을 마실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다. 물론 과거와 단순비교를 한다 해도 현재의 생활이 안락하다고 말할 수 있다.

그러나 과연 사람답게 살 수 있느냐는 문제를 놓고 보면 반드시 그렇지만도 않은 듯싶다. 시골이건 도시이건 문을 꼭꼭 잠가야 하고 문밖만 나서면 불안한 시대이다.

어찌해서 사람이 행복하게 살아야 할 이 땅이 무서운 곳으로 변했는지 우리 모두는 반성해야 한다. 산업사회가 인간의 삶을 풍요롭게 한 것을 부정할 수는 없다. 그러나 사람만을 생각하는 문화가 아니라 이 땅에 존재하는 동식물은 물론 자연 생태까지 고려해서 발전시켜야 했다.

인간이 잘 살기 위해서 만들어진 문명이라 일컫는 모든 것은 자연 생태계에 모순이고 해악일지 모른다. 인간을 위해 만든 문명의 이기들이 때로는 인간을 문명의 노예로 만들지는 않았는지 생각해야 한다.

인간이 걸어 다니거나 고작해야 말을 타고 다닐 때에도 넘어지거나 낙마하여 다치고 심지어 목숨까지 잃는 일이 있었다. 그런데 인간이 편리하게 살고자 해서 만든 자동차, 기차, 비행기 등 많은 문명의 부산물은 편리하기는 하지만 그로 인하여 발생하는 많은 부작용을 초래하여 인간에게 많은 고통을 주고 있음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 자연의 생태도 마찬가지이다.

산이나 강을 파 헤치도 뚫고 구조물을 설치해서 인간에게 편리함을 가져다주었다. 그러나 그로 인하여 동물의 통로가 막히고 물길이 차단되는 등 자연생태에는 엄청난 고통을 주고 있다. 인간을 위해서 건설만이 옳은 일이라 할 수 있겠는가.

태양계의 행성 중에서 지구에만 생명체가 존재하는지 아니면 다른 행성에도 사람과 닮은 생명체가 있는지 또 태양계 밖의 그 어느 곳에 생명체가 존재하는지 아직 밝혀진 것이 없다.

아무튼 연구에 의하면 우리가 사는 지구는 대략 46억 년 전에 생성되었다. 그리고 지구에 2천 만 년 전 신생대의 마이오세시기에 인류의 조상이 출현한 것으로 되어있다. 그러나 최초의 인간이라면 약 400만 년 전에 살았던 사람을 초기의 인간으로 분류하고 있다.

물론 당시에는 원시적 삶을 살았을 것이다. 그래도 자연을 극복하고 맹수와 함께 살아가는 이치를 터득하여 지구에 인종을 퍼트릴 수 있었다. 지구의 나이에 비하면 인간의 역사는 상당히 짧다고 할 수 있다. 그러나 구태여 진화론을 말하지 않더라도 인간은 거듭 자연생태에 적응하면서 발전을 거듭해 왔다.

그러한 발전은 논밭을 일구고 정착생활을 할 수 있도록 되었다. 그런데 인간이 편해지려는 열망으로 과학이 발전하게 되고 불과 2백여 년 전에 소위 산업혁명이 시작되면서 도시가 형성되게 되었다. 농업사회에서는 그렇게 많은 사람들이 모여 살아야 할 필요가 없었다. 산업사회가 되면서 인간의 욕구는 팽배하고 대량생산이 요구되면서 거대도시가 만들어 졌다.

그렇게 도시가 형성되고 인간의 끝없는 욕망은 문화라는 이름으로 더 많은 것이 만들어 지고 복잡하게 되었다. 아직도 고층빌딩과 같은 구조물은 문명의 상징처럼 솟아오르고 있다. 그 외에도 도로 철도 교량이나 터널 등 인공적인 구조물은 설치될 것이다.

흔히 말하는 친환경적인 조화가 절실히 요구된다. 환경이 자연생태계와 조화를 이루지 못할 경우에 오히려 인간은 파멸을 자초하는 결과를 가져올 것이라 여긴다.

현재를 살아가는 인간을 위하고 우리를 뒤이어 살아갈 후손들에게 편안하게 살 수 있는 자연을 물려줘야 함은 당연한 일이다. 이제 잠시 머물다 가는 이 땅이 온전하게 보전되어야 하고 아름답게 가꾸어져야 한다.

인류의 최후를 생각해서가 아니라 인간답게 살아갈 수 있는 ?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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