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제창작촌 입주작가 기획전 'Flash Back' 27일 오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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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제창작촌 입주작가 기획전 'Flash Back' 27일 오픈
  • 이준희 기자
  • 승인 2019.06.26 0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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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S 대전 = 이준희 기자]

대전의 근대적 경관이 남아있는 문화적 가치를 지닌 곳이면서도 한편으론 낙후된 원도심으로 여겨져 왔던 소제동은 최근 개발이 급격히 진행되고 있다.

이곳에서 오랫동안 문화예술의 중심 공간의 역할을 해왔던 소제창작촌은 6월 27일부터 7월 6일까지 ‘재생공간293’에서 프로젝트 기획전 <Flash Back>을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신혜정, 이정민, 2창수 작가가 지난 봄 동안 소제동에 머물면서 작업한 변화되는 지역의 경관과 장소성, 지역의 삶과 연관된 작품을 통해 지역의 문화적 자산을 재생시켜 내려는 시도이다.

신혜정 작가 <31secret garden> 작품.

신혜정 작가는 소제동에서 인상 깊게 느껴졌던 장소를 미묘하면서도 섬뜩한 아름다운 설치작업<31secret garden>으로 재탄생시켰다.

이정민 작가는 소제동 아뜰리에 마당에서 직접 키운 식물을 유제로 사용하여 소제동 돌담에 핀 개복숭아꽃을 화폭에 담아 <화풍난양和風暖陽>을 선보인다.

이정민 작가 <화풍난양和風暖陽> 작품.

서서히 상이 사라지게 될 화폭의 이미지는 소제동을 은유적으로 드러내 보여준다. 

2창수 작가는 소제동에서 태어난 병아리와 병아리를 위해 정성껏 지은 보금자리로 구성된 <소제동의 고향 분투기>를 통해 곧 허물어질 물리적인 공간 너머 거주에 관한 인간의 본성과 수구초심의 마음을 연상시킨다.

2창수 작가 <소제동의 고향 분투기> 작품.

작가들의 작품은 팍팍하고 고단했지만 하루가 따뜻했을 그 시절, 이곳에 살았을 누군가의 삶과 동네가 사라지는 현실 속에서도 여전히 현재의 삶을 이어가며 동네를 구성하고 있는 개인들의 존재를 떠올려보게 한다.

이번 전시는 관객들에게 변화되고 있는 소제동을 비롯한 원도심이 의미에게 주는 의미를 다시금 떠올려 볼 수 있는 의미 있는 시간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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