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장애인합동결혼식 349쌍 화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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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장애인합동결혼식 349쌍 화촉
  • 이준희 기자
  • 승인 2017.05.28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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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S 대전 = 이준희 기자]

충남 홍성군에 사는 허모씨는 오토바이사고로 지체 2급 장애를 갖게 되었으며, 신부 장모씨를 만나 제2의 인생을 살게 되었다.

하지만 허씨는 형편이 어려워 결혼식을 올리지 못하다가 이번에 주변의 도움으로 신부에게 결혼식이라는 큰 선물을 해줄 수 있어 기쁘다고 말했다.

충남 서산시에 거주하는 신랑 김모씨는 지체 2급 장애인이며, 신부도 시각 3급 장애를 가지고 있는 중증장애인이다.

당장 먹고사는데 급급하다 보니 결혼식을 올리지 못하고 살아 왔는데 이번에 결혼식을 하게 되어 아내에게 빚진 마음을 떨쳐 낼 수 있게 됐다.

충남 천안시에 사는 신랑 김모씨는 지체장애와 심장병, 천식까지 겹쳐 힘든 생활을 하던 중 지인의 소개로 신부를 만나 가정을 꾸렸지만 경제적인 사정으로 30년이 넘게 결혼식을 올리지 못하다가 이번에 신부에게 하얀 웨딩드레스를 입혀주게 됐다.

충남장애인합동결혼식이 어려운 환경에 놓인 장애인들에게 행복한 가정을 선물하며 사랑의 결실을 맺고 있다.

올해로 18번째를 맞이하는 충남장애인합동결혼식은 지난 2000년에 결혼식을 올리지 못하고 동거하는 장애인 부부의 애절한 사연을 듣고 처음 시작된 이래 총 349쌍의 부부가 화촉을 밝혔다.

장애인들의 합동결혼식 소식을 듣고 많은 곳에서 후원의 손길이 전해져 왔다.

특히 성우종 도원이엔씨 대표이사는 지난 2011년부터 후원을 시작했으며 지난 2015년에는 1억원을 기탁하여 매년 16쌍의 부부에서 47쌍으로 확대하여 합동결혼식을 개최할 수 있게 큰 도움을 주기도 했다.

성우종 대표이사는 매년 고액의 성금을 기탁하여 신부 금반지, 신랑 손목시계 예물과 제주도 2박3일 신혼여행 경비 등 합동결혼식 행사준비 일체를 후원하고 있다.

특히 충남 고액기부자클럽 아너 소사이어티 대표(충남 3호 회원)를 맡고 있는 성우종 대표이사는 충남지체장애인협회 후원회장까지 역임하고 있어 장애인 사랑에 남다른 열정을 보이고 있다.

또한 천안논산고속도로에서 전자레인지를, 공주소방서에서 소화기를, 충남지체장애인협회 시‧군지회장들이 이불셋트 등의 매년 많은 후원물품이 답지하여 신혼부부들의 앞날을 축하해 줬다.

성공적인 결혼식을 위해 공주경찰서에서는 교통안내, 경찰 교향악단의 축가, 공주대학교 학군단의 예도대, 공주대학교 자원봉사센터의 신랑‧신부 들러리, 공주시자원봉사센터에서는 안내 및 식사봉사 등 많은 분들이 함께 장애인 합동결혼식을 만들어 가고 있다.

이관형 충남사회복지공동모금회는 “영광스럽게도 장애인합동결혼식에 항상 주례는 충남사회복지공동모금회 회장이 참석하여 부부들의 앞날에 축하를 전하고 있다”며 “검은 턱시도와 하얀 웨딩드레스를 입은 신랑과 신부의 웃는 모습에 세상이 밝아지는 아주 뜻 깊은 날”이라고 말했다.

한편, 제18회 충청남도장애인합동결혼식이 30일 오전 11시 공주시 백제체육관에서 충남지체장애인협회 주최, 충청남도남부장애인종합복지관 주관으로 신혼부부 30쌍과 가족, 후원자 및 내외빈 등이 참석한 가운데 격려사, 축사, 혼인서약 및 성혼 선언, 예물 교환, 신랑‧신부 인사, 신랑‧신부 행진, 기념촬영 등의 순서로 진행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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