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폴리텍대] 동물실험과 실험동물의 중요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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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폴리텍대] 동물실험과 실험동물의 중요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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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6.10.26 0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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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폴리텍대학 바이오캠퍼스 최연식 교수.

생명을 다루는 의학, 약학, 수의학 등 생명과학분야에서 살아있는 시약으로 사용되고 있는 실험동물의 중요성은 인류가 진화해 가면서 더욱 증가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동물실험에 대한 반대적인 입장도 적지 않다. 

실험동물은 우리 인간을 대신하여 인류의 건강과 복지를 위해 희생되는 생명체이며, 새로운 신약이나 식품 등의 개발에 또한 많은 기여를 한 것 역시 사실이다.

동물실험이란 교육, 시험, 연구 및 신약의 생산 등 과학적 목적을 위해 동물을 대상으로 실시하는 실험 또는 그 과학적 절차를 말한다. 

동물실험은 다양한 형태로 이루어지며, 의학이나 생물학 분야에서는 해부를 통해 동물의 생체를 관찰하거나 유전적 특징, 성장 과정, 행동 양식 등을 연구하고 있다.

 하지만 우리가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동물실험은 새로운 제품(치료약)이나 질병 치료법의 효능과 안전성을 확인하기 위하여 실시하고 있는 방법으로, 의약품 뿐만 아니라 농약이나 화장품, 식품 등이 우리 인체에 미치는 영향을 예측하는 데에도 중요하게 활용되고 있다. 

이처럼 동물을 이용한 실험들은 제약, 생명과학과 같은 기초과학에서부터 응용과학의 분야까지 그 분야는 더욱 다양해지고 있다. 

하지만 이러한 필요성에도 불구하고 인간을 대신하여 동물들을 이용하여 실험을 수행하는 것이 적절한 지에 대한 논쟁이 여전히 제기되는 지금의 현실에서 동물실험을 지속해야 하는 지도 중요한 이슈가 되고 있다.

역사적으로, 약물에 의한 부작용의 심각성은 이미 잘 알려져 있다. 1937년 동물임상실험을 거치지 않고 사람들에게 바로 새로 개발한 항생제인 설파닐아미드를 사용한 후 107명의 사람들이 부작용으로 사망하였으며, 임신안정제인 탈리도마이드의 부작용은 모든 비극적인 부작용 사례 중 가장 유명하다. 

1956년 이후 이 약물 사용으로 기형아 출산이 속출하자 과학자들은 다양한 동물을 대상으로 기형 발생을 확인한 결과, 정상 분량의 수십~수백 배를 토끼 등에 투여하고서야 부작용을 뒤늦게 확인한 제약사는 1962년에야 이 약물을 판매하지 않고 회수하였다. 

1만명 이상의 신생아들이 기형으로 태어난 이후의 상황으로 매우 불행한 사태가 되었다. 최근 큰 이슈가 되었던 가습기 살균제 사고 또한 우리나라에서 동물실험의 중요성을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중요한 사건으로 아직도 논란이 되고 있다.

2016년 시작과 함께 핫이슈로 지난 여름의 뜨거웠던 날씨만큼 가습기 살균제로 인한 인체의 유해성 역시 동물실험에 다소 소홀하게 여긴 부분이 없지 않는 대표적인 사건이라 할 수 있다. 

가습기 살균제의 성분과 그 용도를 구체적으로 알고 있었다면 동물실험을 통하여 인체의 유해성을 제대로 확인할 수 있는 의미있는 결과를 확보하였을 것이다.

통상적으로 우리 몸을 구조적으로 볼 때 배꼽(제대)을 기준으로 하여 그 아랫부분과 그 윗부분을 구분하여 어디를 타겟으로 하느냐에 따라 확인하여야 할 동물실험이 결정될 것이며 이에 따라 약물이나 화학약품 등을 우리가 사용할 수 있는 지 없는 지를 결정하게 된다. 

하지만 이번 사건은 이러한 물질에 특성을 고려하지 않고 인간에게 적용하여 발생한 너무나도 안타까운 사건이라 하지 않을 수 없다. 

또한, 그물질이 우리 몸속에 들어 올 수 있는 경로가 구강인지, 혈관인지, 피부인지, 코를 통한 호흡기인지를 정확히 파악하는 것도 무척 중요한 테마 중의 하나이다. 

우리가 먹어서 효과를 나타내는 양(투여량)과 피부에 도포하였을 때, 혈관으로 직접 주입하였을 때 그리고 숨을 쉬면서 흡입하였을 때의 양에는 서로가 동일할 수 없을 뿐만 아니라 그 효과에 큰 차이가 있을 수 있다. 

이러한 부분이 바로 약물의 노출정도에 따른 부작용, 즉 유해성이 크게 나타나게 되는 것이다.

따라서, 우리가 사용하려는 물질에 대하여 조금만 더 그 정보를 정확히 파악하여 물질의 특성에 따라 필요한 동물실험을 제대로 수행하여 결과를 얻었다면 우리의 아들, 딸과 함께 가족 모두가 고통받는 불행한 일들은 미리 막을 수 있었을 것이다. 

비록 동물이 살아있는 생명체이긴 하지만 만물의 영장인 인간을 대신하여 희생되어 보다 더 나은 인류의 건강과 복지를 위해서는 동물실험은 계속되어야 하는 당위성을 강조하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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