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민주, 최순실 게이트 규명에 특검 등 총동원키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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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민주, 최순실 게이트 규명에 특검 등 총동원키로
  • 최정현 기자
  • 승인 2016.10.27 0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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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朴 대통령, 崔가 실질적 주역임을 스스로 실토한 것”

[MBS 서울 = 최정현 기자]

더불어 민주당은 25일 박근혜 대통령의 대국민 사과 기자회견과 관련, “대통령은 회견을 통해 최순실씨가 박근혜 정부의 실질적 주역임을 스스로 실토했다”며 “우리당은 특검, 청문회, 국정조사 등 모든 수단을 총 동원해서 진실을 규명하고 국기문란과 국정농단의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오후 더민주 기동민 원내대변인은 현안 브리핑을 통해 “어이가 없다. 절망스럽다. 대통령은 이러저러한 인연을 내세웠지만, 최순실씨는 단순히 대통령 연설 수정뿐만 아니라 인사, 정책 등 국정 전반에 상당한 영향력을 행사한 사실상의 국정 동반자임을 인정한 것”이라고 판단했다.

이어 “대통령 스스로 이 혼란과 무질서를 자초한 것이다. 국기문란과 국정농단 등 그 모든 것이 그 누구의 책임도 아닌 대통령의 책임인 것이다. 오늘 대통령의 사과는 국민이 납득할 수도 인정할 수도 없는 무늬뿐인 사과”라고 못 박았다.

이와 함께 “대통령께서는 실체도 없고 진심도 담겨있지 않은 영혼 없는 꼬리 자르기 사과로 사태가 봉합될 것으로 생각하셨는가. 수개월간 침묵으로 일관하시더니 고작 대는 이유가 순수한 뜻인가. 청와대 시스템이 2015년이 되어서야 완비되었다는 말씀인가. 이런 허술한 정부에게 권력을 맡겼던 것인가”라고 반문했다.

특히, “오늘날 국정 파탄도 예견 됐던 일인 듯하다. 대통령께서 최순실씨와의 관계를 인정한 만큼 이제 그 전모를 밝혀야 한다. 미르, K스포츠재단 설립, 인사, 정책 등의 관여한 국정농단과 국기문란 행위 일체, 유출 경로, 대통령기록물법 위반 등을 명명백백히 따져야 한다. 대통령도, 최순씨도, 문고리 3인방도 예외는 없다”고 강조했다.

끝으로 “누구든지 부적절한 처신이 확인된 경우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일벌백계로 조치할 것이라는 2년 전 대통령의 말처럼 이제 국민의 일벌백계를 받아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박근혜 대통령은 이날 오후 3시43분경 춘추관 브리핑룸에서 최순실 게이트와 관련, 대국민 사과문을 긴급 발표했다.

박 대통령은 “저로서는 좀더 꼼꼼하게 챙겨보고자 하는 순수한 맘으로 한 일인데 이유여하를 막론하고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치고 놀라고 마음 아프게 해 드린 점에 대해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최순실씨는 과거 제가 어려움을 겪을 때 도와준 인연으로 지난 대선 때 주로 연설이나 홍보 등의 분야에서 저의 선거운동이 국민들에게 어떻게 전달되는지에 대해 개인적인 의견이나 소감을 전달해주는 역할을 했다”며 “일부 연설문이나 홍보물도 같은 맥락에서 표현 등에서 도움 받은 적이 있다”고 밝혔다.

또 “취임 후에도 일정 기간 동안은 일부 자료들에 대해 의견을 들은 적도 있으나 청와대 보좌체계가 완비된 이후에는 그만뒀다”면서 “저로서는 좀 더 꼼꼼하게 챙겨보고자 하는 순수한 마음으로 한 일인데 이유여하를 막론하고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치고 놀라고 마음 아프게 해 드린 점에 대해 송구스럽게 생각한다. 국민여러분께 깊이 사과드린다”고 고개 숙였다.

한편, 박근혜 대통령의 기자회견이 사전 녹화된 것으로 알려지며 비난이 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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